직원 선생님의 권유로 살게 되었던 '서울 노원구'
2년의 정점을 찍게될 날도 이젠 한 달정도 남았다.
2년동안 살면서 이따금씩 몇번 들렀던 스타벅스에 앉아
비 오는 창가를 보며 그동안 지냈던 나날들을 다시 돌아보았다.
막상 노원이라는 동네에 살면서도 그리 많이 돌아다녀본 것 같지도 않네.
뭐, 원래 어디 막 돌아다니는 걸 막!! 좋아하지는 않기에 'ㅁ'...
그래도 여럿 기회 덕분에 하계, 중계, 공릉동 정도...는 가보고
의정부쪽도 가보고,
여차저차 하다가 도봉구로 넘어가서도 둘러본 것 같고!
(많이 둘러보았군)
아무래도 서울살이가 나에겐 아직은 '회사'를 위하여 살고 있는 곳이다보니
우리집, 고향집, 고향동네처럼 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가보다.
뮤지컬 <빨래>에 보면 '서울살이 몇 핸가요~'라며 부르는 넘버가 나오는데
마치 나에게 묻는 질문 같기도 하고!
공교롭게도 <빨래>의 여자 주인공 고향이 '강릉'이던뎅 ㅋ_ㅋ...
서울은 아직 나에게 '고향'처럼 지내는 곳 보다는
힘들더라도 버텨야 하는 곳,
집 문 밖을 나서기 시작하면 전쟁터에 나가는 마음으로 긴장된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고,
아직 묻히고 싶지 않은 하얀 티셔츠에 하루 하루씩 검은 때를 묻혀오는 곳 같기도 하고 ...
물론, 교육의 기회나 경험,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좋다.
그러던 어느 덧 그 사람들에게도 지치기 시작하는 날들이 오기 시작하니 ...
혼자 있을 곳을 더욱 찾아가는 것 같기도,
여러 사람들에게 연락오는 스마트폰이 괜시리 밉기도 하고,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노원이라는 곳에 오면서 겪게된 일들도 많았지만
굳이 노원이 아니라도 어딜 가서라도 겪게 될 수 있는 일들인데 또 괜히 노원탓을 하고 싶은 것도 같다.
이제 딱 오늘 날짜로 한 달!
31일이면 2년간의 집 계약이 마무리 된다.
행복주택을 지원했던 터라 당분간은 고시원이나 고시텔에서 지낼 생각인데,
조금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회사 근처에서 찾고 지내고 있다가 행복주택의 당첨 여부에 따라 또 다른 곳으로 이동을 생각해봐야겠다.
앞으로 이동해서 살 집에서는 '미니멀리즘 라이프'를 살아볼 수 있도록 (ㅋㅋㅋㅋㅋ)
해보려고 한다!
떠날 채비를 앞둔 한 달여 전!
나의 감정과 이야기를 이렇게 담아보았다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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