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일 뒤면 4년간의 두 번째 직장 생활이 마무리된다.
(사실 출근만 안 하는거지 28일까지는 연차사용기간이다.)
사람을 상대로, 특히 청소년이라는 대상을 상대로 일을 하며
참으로 회의감이 많이 들었던 곳이었다. 왜 일까...
결국엔 청소년을 건강하게, 그들의 바람대로, 서비스해주는, 역할을 우리가 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실상은 그러지 못했던 것들을 몸소 느끼며, 이대로 더 있다가는 주저 앉아버릴 것만 같았다.
직장생활을 비롯해 그동안 살아왔던 모든 내 생활은 원만한 대인관계를 바라왔던 비언어적인 표현들이 빚어진 결과같기도 하다.
그러한 비언어적인 표현들이 마치 내가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고, 그들에겐 당연시 하게 되어버린 상황이 이번 직장에서 가장 큰 폐해라면
그렇다라고 할 수도 있을 듯.
정리라는 건 참으로 쉽게 느끼면서도 어렵다.
직장 하나가 정리가 되지만 그로 인한 여러가지 대인관계, 서류, 컴퓨터 파일 등 여러가지가 정리되면서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래도 정리가 되면 마음은 후련하다. 빨래통에 산만큼 쌓아놓은 빨래가 해결되고 햇볕에 말라가는 느낌처럼
여유도 생기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건강한 가정을 만나 눈치 안보고 더욱 굳건히 자랐다면 ... 아니다 이젠 그런 생각도 접어치우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생각하며, 또 다른 즐거움으로 가득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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