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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느낌 : Daliy Feeling

블랙베리와 아이폰

블랙베리 프리브로 바꾼지 5개월 ~ 6개월도 되지 않아 결국 아이폰으로 바꿨다.

앱과의 호환이 잘 되지 않은 부분들도 맘에 들지 않았고, 배터리가 이상적으로 빨리 소모되는 것도

불평불만 중 하나였다.


결국 누나가 휴대폰판매업을 시작하면서 마수걸이 아닌 마수걸이로 아이폰으로 갈아탔다.

그것도 프로덕트 레드. 빨간색 아이폰으로 말이다.


갈망하고 있던 기기이긴 했지만,

요즘들어 고민되는 점은 휴대폰 중독마냥 계속 앱을 들어갔다가 나오고

쓰지도 않은 거 눌렀다가 끄기도 하고

그런다는 것이다.


블랙베리를 사용할 때는 무겁기도 하고 오히려 한손으로 만지기가 어려워서 잘 안 만졌던 것 같다.

폰을 바꾸면서 한 손으로도 가능해지고, 반응속도도 빠르고 무엇보다도 갈망해왔던 부분이다보니

계속 손에서 놓고 싶지 않았나보다.


그러면서 SNS를 한 번 더 들어가게 되고, 사진도 몇번 더 찍게 되고.

'디지털'에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했었던 부분들이 서서히 사라져가는 느낌이었다.


디지털에 관심갖다보니 어느새 집착, 중독처럼 빨려들어가게 된다.

디지털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멋지고, 예쁘고, 잘나고, 좋은 음식 먹고, 좋은 차도 타고,

여행도 자주 다니는 것 같고 ... 부럽기 짝이없어 보인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어도 SNS상에서는 스타가 될 수 있는 요즘.

외모가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변화를 시도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 정도다.


심각한 느낌이다. 이렇게 집착하면 안 되는데...


아이폰이 수월하게 느껴지는 점은 디지털 세상으로 접속하기 위한 과정을 빠르게 만들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어느덧 중독, 자존감 하락 등을 보이게 한다는 점이다.

적어도 내가 요즘 느끼는 생각은 그렇다.


그러니 이러한 감정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선 오히려 사용이 조금은 불편한 디바이스를 사용해야하나

의문이 든다.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렇게 환경을 변화시켜야 할 수도 있을테니까 말이다.


눈 호강도 눈 호강이지만 내 자신에게 더욱 힘이 될 수 있는 '처방전'같은 SNS를 사용하도록 하자.

아이폰이든, 블랙베리든, 갤럭시S8든 G6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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