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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 Diary

2014-05-05 : 해답은 가까운 곳에 있다.

모처럼 만에 온 고향의 향기는 늘 편안했다.
하지만 한 가지 고민을 앉고 오느라 좀 무겁기도 했다.

가볍게 엄마와 누나한테 털어놓았다.
워낙 예민하신 우리 마미께서는 나의 고민을 가볍게 생각해주지 않으셨고
깊은 고민을 함께 해주셨다.

엄마가 아무래도 나보다 오래사셨으니 해주신 좋은 조언과
현재 나의 무기력한 모습의 증상을 판단(?)하시니
결론은

'우울'.

우울증이 왔나보다.

또 막상 그리 말씀하시니 맞는 것 같기도 ...!
우울증 증세를 찾아보니
무기력함, 의욕없고, 피곤하고, 집중도 잘 안되고, 식욕부진(?)...
식욕부진 빼고는 나름 맞는 듯!

국가적인 사태와 더불어 회사 내부의 고민이 함께 겹쳐지다보니
우울증으로 작용한 것 같다.

더군다나 서울에서 나의 사람을 찾는다는 것도 힘들고
만날 수도 없으니 ...
쉬는 날이면 더더욱 혼자 있는 것이 그동안은 버틸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었나보다.

그래.
사람이 너무 그립기도 했지. 나의 사적인 관계속에서 이어갈 사람...

그래도 뭔가 증상을 알고나니 좀 풀어진다.
앞으로 내가 뭘 해야할지 확실해지는 것 같다.

역시 사람이 고프다면 만나는 게 당연하고 해답인 듯.
학순이를 만나고 나니 그나마 편하다.
또한 그의 미래를 함께 이야기 하고 이야기 나눠주니
나의 미래 역시 함께 그려지는 것 같아서 좋다.

위기가 기회라고 했다.
부정적인 생각이 그동안 만연했지만
현실이라면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내려놓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야 하는 게 맞다.

지금은 고향의 기운으로 버틴다지만
이제 서울로 가게되면 ... 어떻게 버틴다?
에휴

그래도 여전히 사람은 그립다.



TistoryM에서 작성됨